오월의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창작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토크 콘서트가 27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궁동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사)윤상원기념사업회(김상윤 이사장) 주최로 열리는 토크 콘서트는 월드뮤직과 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의진 목사의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로 문을 연다.

이어 삼성문학상 수상작가인 소설가 은미희 씨의 사회로 시인 문병란, 김선출 전 언론인 등이 출연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창작과정을 들려준다.

애초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 들불야학 창설의 주역이자 불꽃처럼 일생을 불태운 윤상원, 박기순 열사가 망월묘역에서 올린 영혼결혼식의 주제가로 만들어졌다.

소설가 황석영씨가 백기완 선생의 시 '묏비나리'를 토대로 개작한 시에 당시 전남대생이었던 김종률씨가 곡을 붙였고, 테이프에 녹음돼 대학가 등에 뿌려졌다.

1982년 발표된 이후 시위·집회 현장에서 불렸으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죽 기념식장에서 제창돼 왔다.

그러나 2009년 국가보훈처가 제창을 거부하면서 시련을 겪었으며 올해 5·18 기념식에서도 불리지 못해 5월 단체와 유족들이 정부 기념식과 별도로 행사를 여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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