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끝까지 내 명예는 내가 지킨다"며 향후 검찰 기소와 법원 재판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홍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은 주지 않는다. 나를 지켜주는 것은 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7살 때 고향을 떠나 50여 년을 타향을 떠돌다가 3년 전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고향을 떠난 이후 50여 년 동안 나는 단 한 번도 순탄한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늘 그랬다. 대구에서 합천에서 울산에서 서울에서 가난에 찌들리면서 변방에서 맴돌던 그 기나긴 세월 동안 넘어지고 깨어졌지만, 다시 일어서서 여기까지 왔다"고 오뚝이에 비유해 어렵고도 파란만장한 인생담을 털어놨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 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기소와 재판을 앞둔 그는 "마지막 시험으로 여긴다"고 밝혀 더는 물러설 수 없음을 내비쳤다.

홍 지사는 성 전 회장이 마련한 1억원을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건네받고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한결같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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