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김두현의 기적같은 챔피언스리그 극장골… 시민구단 성남FC 활짝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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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사진 = 성남FC)
K리그 시민구단 최초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올라간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우승 후보인 강팀과 맞붙은 실제 경기에서 더 놀라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역시 `학범슨` 김학범 감독의 지도력은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성남FC(한국)가 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홈경기에서 주장 김두현의 페널티킥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2013년 이 대회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맞아 경기 초반에 흔들린 성남FC는 노련한 미드필더 `김두현-김철호` 단짝이 중심을 잘 잡아주는 바람에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그 덕분에 멋진 역습 전술로 선취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23분, 김두현이 유연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속인 다음 오른쪽으로 밀어준 공을 받아 조르징요가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여유 있는 표정으로 자기 팀 선수들을 지휘하던 이탈리아 축구영웅 칸나바로 감독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이대로 물러설 팀이 아니었다. 42분에 K리그에서도 경험을 쌓은 바 있는 미드필더 황보웬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성남 골문에 꽂아넣었다. 골키퍼 박준혁이 막을 수 없는 무회전 중거리 골이었다.
1-1로 후반전을 시작한 그라운드에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64분에 광저우 에버그란데 리 슈에펑이 성남 골잡이 히카르도 부에노에게 거친 반칙을 저질러 곧바로 퇴장당한 것이다.
이에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4분 뒤에 남준재 대신 황의조를 들여보내며 결승골을 뽑아내기 위해 주문을 넣었다. 하지만 수적 열세를 버티기 위해 수비에 치중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3분도 거의 다 흘러갈 무렵 주심의 취슬이 연거푸 두 번이나 울렸다. 하나는 성남에게 주는 왼쪽 측면 프리킥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그 프리킥이 광저우 골문으로 날아갈 때 리우 지안의 잡기 반칙을 선언한 휘슬이었다. 결정적인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이미 시간은 후반전 추가시간을 넘어서서 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절호의 기회에서 김두현은 누구보다 침착한 오른발 킥 실력을 자랑하며 광저우 에버그란데 골키퍼 정청이 손을 쓸 수 없는 왼쪽 구석을 노려 성공시켰다. 탄천에서 울려퍼진 성남의 극장 골이었다.
이제 27일(수) 오후 9시에 광저우 티엔허 스포츠센터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이 펼쳐지겠지만 강팀을 잡는 요령을 익힌 성남FC의 노련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로써 16강 1차전을 펼친 K리그 클래식 네 팀 중에 성남FC만이 유일한 승리 기록을 남기고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됐다. 하루 전에 믿었던 전북 현대도 베이징 궈안에게 뼈아픈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고, 수원 블루윙즈도 가시와 레이솔에게 2-3으로 역전패를 당했기에 자존심을 살릴 수 없었다.
그리고 성남의 극적인 승리 소식과는 반대로 같은 시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감바 오사카의 맞대결은 예상 밖으로 감바 오사카가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래저래 성남 FC의 주가만 치솟게 된 셈이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
★ 성남FC 2-1 광저우 에버그란데 [득점 : 조르징요(23분,도움-김두현), 김두현(90+5분,PK) / 황보웬(42분,도움-가오 린)]
◎ 성남 선수들
FW : 히카르도 부에노
AMF : 남준재(68분↔황의조), 김두현, 조르징요(83분↔김성준)
DMF : 정선호, 김철호
DF : 박태민, 윤영선, 임채민, 곽해성
GK : 박준혁
★ FC 서울 1-3 감바 오사카
◇ 16강 2차전 일정(5월 27일 수요일)
☆ 광저우 에버그란데 - 성남 FC (티엔허 스포츠센터, 광저우)
☆ 감바 오사카 - FC 서울(엑스포 `70 스타디움, 오사카)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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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성남FC(한국)가 20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홈경기에서 주장 김두현의 페널티킥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2013년 이 대회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맞아 경기 초반에 흔들린 성남FC는 노련한 미드필더 `김두현-김철호` 단짝이 중심을 잘 잡아주는 바람에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그 덕분에 멋진 역습 전술로 선취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23분, 김두현이 유연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속인 다음 오른쪽으로 밀어준 공을 받아 조르징요가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여유 있는 표정으로 자기 팀 선수들을 지휘하던 이탈리아 축구영웅 칸나바로 감독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이대로 물러설 팀이 아니었다. 42분에 K리그에서도 경험을 쌓은 바 있는 미드필더 황보웬이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성남 골문에 꽂아넣었다. 골키퍼 박준혁이 막을 수 없는 무회전 중거리 골이었다.
1-1로 후반전을 시작한 그라운드에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64분에 광저우 에버그란데 리 슈에펑이 성남 골잡이 히카르도 부에노에게 거친 반칙을 저질러 곧바로 퇴장당한 것이다.
이에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4분 뒤에 남준재 대신 황의조를 들여보내며 결승골을 뽑아내기 위해 주문을 넣었다. 하지만 수적 열세를 버티기 위해 수비에 치중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3분도 거의 다 흘러갈 무렵 주심의 취슬이 연거푸 두 번이나 울렸다. 하나는 성남에게 주는 왼쪽 측면 프리킥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그 프리킥이 광저우 골문으로 날아갈 때 리우 지안의 잡기 반칙을 선언한 휘슬이었다. 결정적인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이미 시간은 후반전 추가시간을 넘어서서 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절호의 기회에서 김두현은 누구보다 침착한 오른발 킥 실력을 자랑하며 광저우 에버그란데 골키퍼 정청이 손을 쓸 수 없는 왼쪽 구석을 노려 성공시켰다. 탄천에서 울려퍼진 성남의 극장 골이었다.
이제 27일(수) 오후 9시에 광저우 티엔허 스포츠센터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이 펼쳐지겠지만 강팀을 잡는 요령을 익힌 성남FC의 노련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로써 16강 1차전을 펼친 K리그 클래식 네 팀 중에 성남FC만이 유일한 승리 기록을 남기고 원정 경기를 떠나게 됐다. 하루 전에 믿었던 전북 현대도 베이징 궈안에게 뼈아픈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고, 수원 블루윙즈도 가시와 레이솔에게 2-3으로 역전패를 당했기에 자존심을 살릴 수 없었다.
그리고 성남의 극적인 승리 소식과는 반대로 같은 시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감바 오사카의 맞대결은 예상 밖으로 감바 오사카가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래저래 성남 FC의 주가만 치솟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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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 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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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강 2차전 일정(5월 27일 수요일)
☆ 광저우 에버그란데 - 성남 FC (티엔허 스포츠센터, 광저우)
☆ 감바 오사카 - FC 서울(엑스포 `70 스타디움, 오사카)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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