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펀드·명품 운용사]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등 특화영역 적극 발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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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협업 통해 대체투자 강화
은행과 협업 통해 대체투자 강화
“주식형 펀드만 잘해도 사세를 키울 수 있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더 성장하려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밖에 없어요.”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꾸준한 성장 비결로 영역 확장을 꼽았다. 지난 수년간 주식형 펀드 외에 인프라 펀드, 부동산 펀드, 부실채권(NPL)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2012년 말 29조2000억원에 그쳤던 관리 자산을 41조2000억원까지 불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성과물이 부동산·특별자산 펀드다. KB자산운용의 이 부문 수탁액은 지난해에만 4000억원 늘었다.
이 사장은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에서 탈피한 대체 투자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인 만큼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대체 투자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채권과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도 이 사장이 힘을 쏟는 분야다.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정기예금으로 자산을 운용했던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혼합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마케팅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KB 가치배당40, KB 밸류포커스30, KB 가치배당20 등의 채권혼합형 펀드에 올 들어서만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며 “이런 상품은 증권사보다 은행에서 집중적으로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또 다른 목표는 해외 펀드 강화다. 국내 펀드는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졌지만 해외 상품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KB 통중국고배당펀드, KB 롬바드오디에유럽셀렉션펀드 등과 같은 주식형 펀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의 해외 펀드를 내놓겠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 펀드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면 글로벌 자산 발굴과 운용에 능한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글로벌전략운용본부 내에 운용 인력을 늘리고 이와 별개로 해외 마케팅을 전담할 조직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꾸준한 성장 비결로 영역 확장을 꼽았다. 지난 수년간 주식형 펀드 외에 인프라 펀드, 부동산 펀드, 부실채권(NPL)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2012년 말 29조2000억원에 그쳤던 관리 자산을 41조2000억원까지 불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성과물이 부동산·특별자산 펀드다. KB자산운용의 이 부문 수탁액은 지난해에만 4000억원 늘었다.
이 사장은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에서 탈피한 대체 투자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인 만큼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행 등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대체 투자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채권과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도 이 사장이 힘을 쏟는 분야다.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정기예금으로 자산을 운용했던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혼합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마케팅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KB 가치배당40, KB 밸류포커스30, KB 가치배당20 등의 채권혼합형 펀드에 올 들어서만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며 “이런 상품은 증권사보다 은행에서 집중적으로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또 다른 목표는 해외 펀드 강화다. 국내 펀드는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졌지만 해외 상품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KB 통중국고배당펀드, KB 롬바드오디에유럽셀렉션펀드 등과 같은 주식형 펀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의 해외 펀드를 내놓겠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 펀드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면 글로벌 자산 발굴과 운용에 능한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글로벌전략운용본부 내에 운용 인력을 늘리고 이와 별개로 해외 마케팅을 전담할 조직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