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먹튀 자본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던 사모펀드 시장이 이제는 국내 인수합병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0년간 국내 사모펀드가 50조원 규모로 단기간 내 급성장했지만, 질적인 성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먼저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은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입니다.



운용하는 자금규모만 6조 원에 달하고, 지난해 보유하고 있는 해외기업 지분을 매각해 1조 4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습니다.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는 모두 277곳, 약정액 51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사모펀드법이 처음 만들어진 지난 2004년 약정액 4천억 원, 2곳으로 시작한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이젠 글로벌 자본과 겨룰 만큼 성장한 겁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외환은행, 제일은행 등 알짜 기업을 외국계 자본에 넘어줬던 우리 자본시장 환경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MBK파트너스, 보고펀드 등 국내 사모펀드 1세대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IMM, 한앤컴퍼니, 스카이레이크 등 독립계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

"최근에는 굉장히 많은 딜들이 경쟁 옥션으로 가든 비공개 딜로 가든 사모펀드가 인수 이후 운용역량이나 투자이후 기업가치를 높여준다거나, 투자 가치 측면에서도 사모펀드가 매력적이라는 걸 인정하기 시작했거든요"



출범 초기인 2007년까지 외국계 자본이 인수합병 시장을 주도했지만, 2012년 이후부터는 국내 사모펀드들이 투자회수를 본격화하고, 대형 인수합병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가 됐습니다.



국내 도입 10년을 넘기면서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성적도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웅진사태로 휘청이던 웅진식품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음식료 업체를 인수해 경쟁력을 키우면서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코웨이, 동양생명, 삼양옵틱스, 티브로드홀딩스 등 사모펀드가 투자했던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도 일년 전보다 일제히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기업의 사업구조 개편을 지원하기 위해 이른바 원샷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도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은 물론 사모펀드 업계에도 성장의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빠른 의사결정과 운용 전문성을 쌓아온 한국 사모펀드가 출범 10년 만에 국내 자본시장의 핵심 수익 모델로 떠올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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