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여러분, 정말 잘했습니다. 저처럼 C학점 받고 졸업한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단 걸 알려주고 싶군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남부감리교대(SMU) 졸업식 연설에서 사회 진출을 앞둔 졸업생들에게 특유의 유머를 과시하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예일대를 졸업했다. SMU엔 그의 기념도서관이 있다.

졸업식 참석자 2000여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선 부시 전 대통령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예로 들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또 영감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6월 나올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법화 결정을 앞두고 “종교의 자유가 미국 건국의 핵심 신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적 개신교 신자로서 그동안 동성 결혼을 반대해 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