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15일 '통화정책방향'·'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국내 경제는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내수 지표들이 월별 등락을 보였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개선됐다"며 "그간의 완화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경기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지연, 국제유가 상승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해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GDP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부문별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는 3월중 반사효과 등으로 감소했으나 1분기중으로는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출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주요국의 통화 약세 등에 따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에서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유가 영향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 기조가 유지되도록 하겠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국제유가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경제 내의 유휴생산능력 추이,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