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12일 오전 4시12분

라파즈한라시멘트가 매물로 나온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인수자문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동양시멘트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파즈한라는 유상증자를 위해 일부 사모펀드와 증자비율 및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사모펀드에 동양시멘트는 물론 라파즈한라를 공동 경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라파즈한라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000억원 정도다. 동양시멘트 지분 50% 가치가 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탄’이 부족한 상태다. 사모펀드와 손을 잡아 부족한 실탄을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한일시멘트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일시멘트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쌍용양회를 제치고 국내 1위 시멘트회사가 된다.

동양시멘트 인수전에는 라파즈한라, 한일시멘트 등 시멘트업체와 삼표, 유진, 아주 등 레미콘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KKR이나 어피니티, 한앤컴퍼니 등 PEF들도 단독이나 업계와 연합해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법원은 이달 말 동양시멘트 매각공고를 내고 다음달 26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안대규/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