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전성시대] 서초구 재건축 잇따라 최고가 돌파…반포한신 매매가 올 1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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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장 가격 동향
아크로리버파크 성공 분양
래미안퍼스티지·반포자이 기대
서초, 강남권 재건축 시세 주도
2007년 호황기 수준 넘어서
반포한신3차 전용132㎡ 1억 뛰어
삼호가든4차·신반포23차도 후끈
개포주공·가락시영 등도 주목
아크로리버파크 성공 분양
래미안퍼스티지·반포자이 기대
서초, 강남권 재건축 시세 주도
2007년 호황기 수준 넘어서
반포한신3차 전용132㎡ 1억 뛰어
삼호가든4차·신반포23차도 후끈
개포주공·가락시영 등도 주목
서울 반포동 한신3차 전용 132㎡, 삼성동 상아3차 전용 160㎡ 등 강남권 아파트 8개 평형대의 매매가격(부동산114 기준)이 올 들어 4개월여 만에 1억원 이상 뛰었다. 수천만원 상승한 단지도 수두룩하다.
올해는 긴 침체 국면에 빠졌던 도심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활력이 넘치고 있다.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와 청약 열풍이 맞물려 시장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아서다.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많고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단지도 많다. 전문가들은 강남에 진입하려는 실수요자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나 조합원 매물을 공략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재건축 시장 기대감 만발
올해 저금리와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재건축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담은 ‘주택 3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연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3년간 유예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덕분에 전국 562개 재건축 사업장 중 62개 구역, 4만가구 조합원이 부담 경감이라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도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에 이어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업성이 높은 단지는 지원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부터 적용되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최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누적된 금융비용과 간접경비의 상당 부분을 일반분양가 인상으로 만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재건축 단지 가격도 강세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가격이 강남권 재건축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인 이유는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등 랜드마크 단지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데다 지난해 사상 최고가(3.3㎡당 5000만원)에 공급한 ‘아크로리버파크’의 성공으로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다. ‘래미안퍼스티지’와 내년 입주 예정인 ‘아크로리버파크’ 등의 전용 84㎡ 가격은 16억원대다.
1순위에서 최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권에는 프리미엄(웃돈)이 1억~1억5000만원가량 붙어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외관과 경관조명, 커뮤니티시설 등에 100억원 정도의 자체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에서는 최고가 경신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반포동 삼호가든4차 전용 96㎡는 최근 8억6500만원에 거래돼 2007년 호황기 때 최고가(8억4500만원)를 앞질렀다. 경남아파트, 신반포 23차, 신반포3차(사진) 등도 재건축 기대감 속에 최고가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서초 무지개아파트 전용 139㎡도 최근 11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2개월 전에 비해 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올 들어 평균 매매가격이 5000만원 이상 뛴 단지는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 전용 55㎡, 상일동 고덕주공 5단지 전용 55㎡,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전용 160㎡, 개포동 주공4단지 전용 36㎡, 송파구 가락시영 2차 전용 50㎡ 등 다양하다.
시공사 선정, 주변 분양 등 호재
업계에서는 올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신화가 다시 쓰여질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데다 2007년 전고점을 회복한 단지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가락시영, 개포주공 등에서 나올 일반분양 가구도 주목받고 있다. 주변 아파트 가격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서다. 다음달 조합 총회를 열 반포 삼호가든3차 등의 시공사 선정 결과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재건축 단지 가격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남권에서 재건축발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지만 단기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내수 경기 부진과 금리 인상 여부, 중국 등 해외 경제 동향이라는 거시경제 변수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춘석 신한은행 PB팀장은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단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성과 실거주 등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올해는 긴 침체 국면에 빠졌던 도심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활력이 넘치고 있다.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와 청약 열풍이 맞물려 시장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아서다.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많고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단지도 많다. 전문가들은 강남에 진입하려는 실수요자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나 조합원 매물을 공략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재건축 시장 기대감 만발
올해 저금리와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재건축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담은 ‘주택 3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연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3년간 유예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덕분에 전국 562개 재건축 사업장 중 62개 구역, 4만가구 조합원이 부담 경감이라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도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에 이어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업성이 높은 단지는 지원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부터 적용되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최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누적된 금융비용과 간접경비의 상당 부분을 일반분양가 인상으로 만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재건축 단지 가격도 강세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가격이 강남권 재건축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인 이유는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자이’ 등 랜드마크 단지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데다 지난해 사상 최고가(3.3㎡당 5000만원)에 공급한 ‘아크로리버파크’의 성공으로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다. ‘래미안퍼스티지’와 내년 입주 예정인 ‘아크로리버파크’ 등의 전용 84㎡ 가격은 16억원대다.
1순위에서 최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크로리버파크’의 분양권에는 프리미엄(웃돈)이 1억~1억5000만원가량 붙어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외관과 경관조명, 커뮤니티시설 등에 100억원 정도의 자체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에서는 최고가 경신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반포동 삼호가든4차 전용 96㎡는 최근 8억6500만원에 거래돼 2007년 호황기 때 최고가(8억4500만원)를 앞질렀다. 경남아파트, 신반포 23차, 신반포3차(사진) 등도 재건축 기대감 속에 최고가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서초 무지개아파트 전용 139㎡도 최근 11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2개월 전에 비해 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올 들어 평균 매매가격이 5000만원 이상 뛴 단지는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 전용 55㎡, 상일동 고덕주공 5단지 전용 55㎡,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전용 160㎡, 개포동 주공4단지 전용 36㎡, 송파구 가락시영 2차 전용 50㎡ 등 다양하다.
시공사 선정, 주변 분양 등 호재
업계에서는 올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신화가 다시 쓰여질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데다 2007년 전고점을 회복한 단지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가락시영, 개포주공 등에서 나올 일반분양 가구도 주목받고 있다. 주변 아파트 가격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서다. 다음달 조합 총회를 열 반포 삼호가든3차 등의 시공사 선정 결과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재건축 단지 가격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남권에서 재건축발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지만 단기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내수 경기 부진과 금리 인상 여부, 중국 등 해외 경제 동향이라는 거시경제 변수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춘석 신한은행 PB팀장은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단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성과 실거주 등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