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킹` 이동국이 10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사진 = 전북 현대)





초록 전사들의 선두 질주는 거침없었다. 후반전 중반 4분 사이에 무려 세 골이 터져나왔다. 믿기 힘든 일이었지만 가장 돋보이는 주역은 역시 `라이언킹` 이동국이었다.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북 현대가 10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이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는 두 명의 감독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홈팀 울산 현대의 윤정환 감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골잡이를 골라내기 위해 이동국, 김신욱, 양동현을 주목하기 위해 찾아왔고,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른 이재성의 실력도 검증하기 위한 자리였다. 골키퍼 실력자들의 맞대결(김승규-권순태)도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어왔을 것이고 수비수 김기희와 임창우의 측면 포지션 경쟁도 눈에 띄었다.



그런데 윤정환 감독이 앉은 관중석 유리창 안쪽은 좌불안석이었다. 어린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1-2 패배 과정에서 권찬수 골키퍼 코치와 함께 퇴장당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감독을 벤치에 두지 못하고 경기에 임한 울산 현대는 63분에 수비수 정동호가 전북 미드필더 이재성을 걸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리고 키커는 라이언킹 이동국이었다. 그의 오른발 인사이드킥 방향을 읽은 울산 골키퍼 김승규가 왼쪽으로 날아올랐지만 왼손을 스치며 공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선취골 덕분에 호랑이굴이 제대로 뜨거워졌다. 3분 뒤에 울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양동현의 머리에 맞고 뜬 공을 일본 출신의 미드필더 마스다가 기막힌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은 것이다.



7000명이 넘는 울산 팬들이 이 동점골에 기뻐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결승골이 터졌다. 선취골의 주인공 이동국이 절묘하게 밀어준 공을 에두가 받아서 왼발로 침착하게 차넣은 것이다. 울산 수비수들이 전북이 자랑하는 트윈 타워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이동국과 에두는 아랑곳하지 않고 패스와 공간 움직임 실력을 맘껏 자랑한 셈이었다.



반면에 울산의 트윈타워 양동현-김신욱은 전북의 수비수들을 제대로 따돌리지 못했다. 양동현이 마스다의 동점골을 돕는 헤더 패스를 성공시키기는 했지만 김신욱의 고공 공격을 화끈하게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이다.



선두 전북은 이 승리로 8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2위 수원 블루윙즈를 8점 차로 따돌렸다. 반면에 울산은 겨우 4위 자리를 지켜냈는데 같은 승점(14점)에 포항과 전남이 몰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지는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 2015 K리그 10라운드 결과(10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 울산 현대 1-2 전북 현대 [득점 : 마스다(67분,도움-양동현) / 이동국(64분,PK), 에두(68분,도움-이동국)]



◎ 울산 선수들



FW : 양동현, 김신욱



MF : 김태환(58분↔안현범), 마스다, 구본상, 제파로프(82분↔고창현)



DF : 정동호, 정승현, 김근환, 임창우



GK : 김승규



◎ 전북 선수들



FW : 에두(75분↔에닝요)



AMF : 레오나르도(90+1분↔이상협), 이재성, 한교원(52분↔이동국)



DMF : 정훈, 최보경



DF : 최철순, 윌킨슨, 김형일, 김기희



GK : 권순태



◇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순위표



1 전북 현대 25점 8승 1무 1패 16득점 7실점 +9



2 수원 블루윙즈 17점 5승 2무 3패 17득점 11실점 +6



3 제주 유나이티드 15점 4승 3무 3패 12득점 7실점 +5



4 울산 현대 14점 3승 5무 2패 14득점 10실점 +4



5 포항 스틸러스 14점 4승 2무 4패 15득점 13실점 +2



6 전남 드래곤즈 14점 3승 5무 2패 10득점 10실점 0



7 성남 FC 12점 2승 6무 2패 10득점 10실점 0



8 인천 유나이티드 FC 12점 2승 6무 2패 9득점 9실점 0



9 광주 FC 12점 3승 3무 4패 14득점 16실점 -2



10 FC 서울 12점 3승 3무 4패 9득점 14실점 -5



11 부산 아이파크 8점 2승 2무 6패 8득점 13실점 -5



12 대전 시티즌 5점 1승 2무 7패 5득점 19실점 -14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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