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5 참석 대표 인터뷰 "중국 구조화금융, PEF 투자처로 매력"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과열되면서 사모펀드(PEF)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중국의 구조화 금융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콩과 중국에서 9억달러(약 97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에이백스글로벌캐피털 마이클 왕 사장(사진)은 오는 13~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 2015-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PEF가 투자금 회수 방식을 IPO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 등 IPO로 성공한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중국 내 IPO 기업에 투자한 PEF들의 투자 수익률은 감소 추세”라며 “IPO 투자는 수익률 변동성이 큰 데다 중국 당국의 승인 지연이라는 불확실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중국 내 PEF의 운용자산 규모는 440억달러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PEF 거래대금 역시 730억달러로 전년(360억달러)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PEF의 투자 회수는 총 225건으로 2010년~2011년 평균치(300여건)를 밑돌았다.

왕 사장은 구조화 금융이 PEF의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화 금융이란 신용등급이나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바꾸는 금융공학기법이다. 그는 구조화 금융 관련 중국 PEF의 내부수익률(IRR)은 2007년 12~15%에서 현재 20~25%로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경제는 향후 10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왕 사장은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3조9000억달러로 23조8000억달러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19세기 이전까지 중국이 줄곧 세계 경제에서 20~25%를 차지해왔기 때문에 역사적 관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중국이 소비의 점진적인 감소, 빈부격차 심화,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SK 2015 사모·헤지펀드 서밋

●일시 : 13~14일
●장소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문의 : 한국경제신문 ASK포럼 사무국(www.asksummit.co.kr) (02)360-4238~9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