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重호재' 겹쳐 부동산시장 후끈
아파트 분양권 최고 3천만원 웃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착공에다 내년 수서발 KTX 신평택역 개통과 주한 미군기기 이전까지 개발 호재가 겹친 평택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KTX역이 들어서는 지제동은 2000년대 초반 3.3㎡당 35만원 수준에 불과하던 개별공시지가가 현재는 3.3㎡당 300만원 수준으로 10배 가까이 뛰었다. 상업지역 토지 실거래가는 3.3㎡당 1000만원을 웃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예정지와 KTX역 인근 땅값은 최근 3년 새 두 배 가까이 올랐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계 설명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의 눈이 평택에 쏠리면서 아파트값도 강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평택 아파트값은 최근 1년간 4.06% 올라 경기도(2.98%), 전국(2.96%), 서울(1.93%) 아파트값 상승률을 웃돈다. 지난해 6월 2000여가구가 넘었던 미분양 아파트도 400여가구 수준으로 80% 가까이 줄었다.
1995년 평택시와 송탄시, 평택군 통합 당시 32만여명 수준이었던 평택 인구는 2007년 40만명을 넘어선 뒤 지난 3월에는 45만명을 돌파했다. 공장용지를 찾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물류 이동이 편리한 평택으로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이 들어서는 고덕산업단지 가동이 본격화되면 2020년에는 평택 인구는 8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과 사람이 몰리고 있는 평택에서는 다음달 ‘자이더익스프레스’ 1849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만가구에 가까운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또 ‘고렴일반산업단지’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 산업단지도 분양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