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 스님)은 부처님오신날(25일)을 맞아 ‘불전장엄(佛殿莊嚴), 붉고 푸른 장엄의 세계’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불전장엄구는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다양한 불교 공예품으로 부처와 보살 등의 존상을 상징하는 의식장엄구인 불교 패, 죄업을 비추는 업경이나 불성이 비치는 명경, 불단을 장식한 탁의 등이 포함된다.

오는 15일부터 8월16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는 현존 유일의 조선 전기 불교 패인 안성 칠장사 원패, 뛰어난 자수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순천 선암사 용문자수탁의를 비롯한 보물 7점 등 모두 143점의 불전장엄 관련 문화재가 모인다.

불교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전장엄구를 한데 모아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실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