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한 후 미국 고용지표와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 등을 대기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미국의 무역적자 급증에 따른 달러 강세 완화에도 소폭 상승한 것.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79.2원)보다 2.3원 상승한 것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무역적자 급증으로 달러 강세가 완화됐으나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따라 역외 환율이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무역적자는 514억달러를 기록하며 6년 반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5에서 57.8로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미국의 올 1분기 경기 둔화가 일시적 요인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달러 낙폭이 제한됐다"며 "일방적인 원화 강세를 보여줬던 분위기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표개선에 따른 달러강세 모멘텀(동력)이 아직 약해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함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더해지며 원·달러 환율 상단을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77.00~1085.00원을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