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뉴 트렌드] 외식 가격파괴…7000원대 스테이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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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이어지자 가격 확 낮춰
순댓국·쌀국수 5천~6천원
나들이객 많은 도시외곽 상권
설렁탕 등 서민형 음식 인기
순댓국·쌀국수 5천~6천원
나들이객 많은 도시외곽 상권
설렁탕 등 서민형 음식 인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가의 ‘리즈스테이크갤러리’, 점심시간인데도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 메뉴는 아무리 저렴해도 3만~4만원대다.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하는 스테이크 메뉴 가격은 모두 1만원 이하다. 158㎡(약 48평) 규모 이 매장의 하루평균 매출은 150만원이다. 점포가 지하임을 감안하면 높은 매출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 김수현 씨(25·여)는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편인데 주머니 사정 때문에 자주 못 먹어요. 그런데 이곳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친구들과 자주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격파괴형 스테이크·순댓국 인기
리즈스테이크갤러리 역삼점은 스테이크의 가격 파괴로 외식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소고기 스테이크, 그릴목살 스테이크, 닭다리 스테이크 3종류의 스테이크를 7900~9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스테이크와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것이 경쟁력이다.
잘 팔리는 품목만으로 구성해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고 본사에서 식재료를 대량으로 직거래해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쌀국수 가격도 6500원으로 쌀국수전문점보다 2000원 정도 더 싸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스테이크 이외에 샐러드나 피자도 6900원 이하로 판매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한필수 사장(32)은 “최근 외식시장은 가격파괴 바람이 불면서 1만원대 이하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1만원 이하 메뉴 중에서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순댓국’이다. 순댓국과 소주 한 병을 함께 먹어도 1만원이 넘지 않아 서민들에게 한 끼 식사로 안성맞춤이다. 한우전문기업 다하누가 운영하는 순댓국 전문 프랜차이즈 ‘계경순대국’은 순댓국 한 그릇을 5000원에 판매한다. 식재료비 상승에 따라 7000~8000원대에 형성된 점심값을 감안할 때 계경순대국은 양과 품질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소비자들은 평가한다.
◆덤 마케팅도 성행
최근 발표된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가 61.2로 매우 낮은 것을 보더라도 불황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런 가운데 외식시장은 가격파괴, 덤 마케팅, 무한리필 등의 불황형 마케팅 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나들이객을 목표 고객으로 삼는 도시 외곽 상권에서도 비싼 한우전문점 같은 업종은 죽을 쑤고 있다. 순댓국, 설렁탕, 소머리국밥 등 1만원 이하 서민형 음식들이 주말 나들이객의 외식 메뉴로 각광받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동네상권에서 파죽지세로 체인점을 늘려가는 고깃집도 가격파괴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점포다. ‘그램그램’은 일명 ‘4+4 소고기전문점’으로 불리는데, 소고기를 4인분(600g) 주문하면 4인분을 덤으로 준다는 곳이다. 가격이 4만원이어서 결국 소비자들은 4만원 내고 1.2㎏의 수입 소고기를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최근 2~3년간 창업시장에서 급성장 추세를 보인 스몰비어의 인기도 마찬가지다. 1만원이면 2명이서 술과 안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희망자들도 스몰비어에 쏠렸다. 안주 메뉴의 조리가 간단해 전자레인지와 튀김기 하나면 모든 메뉴를 만들어낼 수 있고 홀과 주방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서다. 무한리필로 불황을 돌파하는 곳도 있다. 인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부천대 옆 ‘족발중심’은 1인당 1만2800원으로 다양한 메뉴를 다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만원대의 한식 뷔페인 ‘풀잎채’ ‘자연별곡’ ‘계절밥상’ 등도 푸짐한 양, 높은 품질, 저렴한 가격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가격파괴형 스테이크·순댓국 인기
리즈스테이크갤러리 역삼점은 스테이크의 가격 파괴로 외식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소고기 스테이크, 그릴목살 스테이크, 닭다리 스테이크 3종류의 스테이크를 7900~9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스테이크와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것이 경쟁력이다.
잘 팔리는 품목만으로 구성해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고 본사에서 식재료를 대량으로 직거래해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쌀국수 가격도 6500원으로 쌀국수전문점보다 2000원 정도 더 싸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스테이크 이외에 샐러드나 피자도 6900원 이하로 판매한다. 이곳을 운영하는 한필수 사장(32)은 “최근 외식시장은 가격파괴 바람이 불면서 1만원대 이하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1만원 이하 메뉴 중에서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순댓국’이다. 순댓국과 소주 한 병을 함께 먹어도 1만원이 넘지 않아 서민들에게 한 끼 식사로 안성맞춤이다. 한우전문기업 다하누가 운영하는 순댓국 전문 프랜차이즈 ‘계경순대국’은 순댓국 한 그릇을 5000원에 판매한다. 식재료비 상승에 따라 7000~8000원대에 형성된 점심값을 감안할 때 계경순대국은 양과 품질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소비자들은 평가한다.
◆덤 마케팅도 성행
최근 발표된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가 61.2로 매우 낮은 것을 보더라도 불황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런 가운데 외식시장은 가격파괴, 덤 마케팅, 무한리필 등의 불황형 마케팅 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나들이객을 목표 고객으로 삼는 도시 외곽 상권에서도 비싼 한우전문점 같은 업종은 죽을 쑤고 있다. 순댓국, 설렁탕, 소머리국밥 등 1만원 이하 서민형 음식들이 주말 나들이객의 외식 메뉴로 각광받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동네상권에서 파죽지세로 체인점을 늘려가는 고깃집도 가격파괴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점포다. ‘그램그램’은 일명 ‘4+4 소고기전문점’으로 불리는데, 소고기를 4인분(600g) 주문하면 4인분을 덤으로 준다는 곳이다. 가격이 4만원이어서 결국 소비자들은 4만원 내고 1.2㎏의 수입 소고기를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최근 2~3년간 창업시장에서 급성장 추세를 보인 스몰비어의 인기도 마찬가지다. 1만원이면 2명이서 술과 안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희망자들도 스몰비어에 쏠렸다. 안주 메뉴의 조리가 간단해 전자레인지와 튀김기 하나면 모든 메뉴를 만들어낼 수 있고 홀과 주방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서다. 무한리필로 불황을 돌파하는 곳도 있다. 인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부천대 옆 ‘족발중심’은 1인당 1만2800원으로 다양한 메뉴를 다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만원대의 한식 뷔페인 ‘풀잎채’ ‘자연별곡’ ‘계절밥상’ 등도 푸짐한 양, 높은 품질, 저렴한 가격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