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 노래자랑 외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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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을 바라보는 열정의 '딴따라' 송해 평전 출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국민MC 송해 씨(88·사진 왼쪽)의 인생을 담은 평전 나는 딴따라다(스튜디오본프리)가 출간됐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을 거치며 한국 현대사와 방송사를 아우르는 방송인 송해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오민석 단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오른쪽)가 평전 집필을 맡아 1년 이상 송씨를 밀착 취재했다.
송씨는 3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을 살다보니 꿈같은 장면도 있었다”며 “살아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송씨의 열정은 젊은 세대를 능가한다. 지방 축제가 몰리는 여름·가을에는 한 달에 10회 이상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할 때도 있다. 송씨는 “한 달에 서른 번을 녹화하라고 해도 녹화장에 온 분들만 보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지난주 해남에서 녹화할 때도 비가 많이 왔지만 비옷을 입고 즐기는 분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는 송씨지만 책 속엔 어머니와의 생이별, 먼저 떠나보낸 아들 이야기 등 살면서 겪었던 고통도 녹아 있다.
“고향인 황해도 재령의 연백평야에 야단법석 무대를 차리고 ‘전국노래자랑, 송해의 고향에 왔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것이 노(老)MC의 마지막 소원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을 거치며 한국 현대사와 방송사를 아우르는 방송인 송해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오민석 단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오른쪽)가 평전 집필을 맡아 1년 이상 송씨를 밀착 취재했다.
송씨는 3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을 살다보니 꿈같은 장면도 있었다”며 “살아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송씨의 열정은 젊은 세대를 능가한다. 지방 축제가 몰리는 여름·가을에는 한 달에 10회 이상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할 때도 있다. 송씨는 “한 달에 서른 번을 녹화하라고 해도 녹화장에 온 분들만 보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지난주 해남에서 녹화할 때도 비가 많이 왔지만 비옷을 입고 즐기는 분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는 송씨지만 책 속엔 어머니와의 생이별, 먼저 떠나보낸 아들 이야기 등 살면서 겪었던 고통도 녹아 있다.
“고향인 황해도 재령의 연백평야에 야단법석 무대를 차리고 ‘전국노래자랑, 송해의 고향에 왔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는 것이 노(老)MC의 마지막 소원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