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산하 NH-CA자산운용이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프랑스 아문디자산운용 출신의 전문인력 8명을 영입한다. 공격적인 자산 확대에 발맞춰 선진금융 인프라를 깔겠다는 취지다.

NH-CA운용은 아문디운용 본사에서 정보기술(IT) 담당 3명, 마케팅 2명, 리서치 2명, 리스크관리 1명 등 실무자급 인력을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농협금융지주(60%)와 아문디(40%)가 2003년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현재 아문디 측 인력은 필립 페르슈롱 공동대표 등 2명뿐이다. NH-CA운용 관계자는 “19조원 규모인 총자산을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뒤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아문디에서 오는 8명은 선진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는 분야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CA운용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인력 블랙홀’로 불리고 있다. 올해만 경력직 펀드 매니저 10명을 뽑은 데 이어 연내 7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박진호·서호창·방희석 씨 등 유명 매니저들이 NH-CA운용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 회사는 65명(작년 말 기준)인 임직원 수를 연내 90명으로 40% 가까이 늘릴 방침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