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장률 반토막…총선 변수되나
영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왔다. 다음달 7일 총선을 앞둔 집권 보수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통계청은 28일(현지시간) 1분기 GDP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 GDP 증가율(0.6%)의 절반 수준이다. 2012년 4분기(-0.3%) 이후 최저로 전문가 예상치(0.5%)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저조한 1분기 GDP 증가율이 보수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0년 자유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정권을 되찾은 보수당은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노동당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유고브의 이날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이 35%의 지지율로 노동당을 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영국 언론은 경제 상황이 이번 총선의 당락을 가름할 가장 큰 변수일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하락세인 실업률을 근거로 “그동안 경제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수는 “실업률은 떨어졌지만 영국인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공격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