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결과에 대해 "지난해 1분기 3.9% 성장률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성장률 수준을 낮게 보지 않으며 전망 경로 범위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8%,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분기대비로는 4분기 연속 0%대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2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 국장은 "수출 성장 기여도가 전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내수가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민간소비는 전분기대비 회복했지만 절대적인 수준으로 보면 높은 수치라고 볼 순 없다"며 "아직 크게 활성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건설투자가 호조를 보인 데 대해선 "주택시장 활성화로 주거용 건물 건설 투자가 증가한 것이 큰 영향 끼쳤다"며 "최근 부동산과 임대서비스업 성장세 확대, 주택담보대출·주식 증가로 금융보험업도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수출 상황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수출이 전망 경로에는 부합하고 있지만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선박이나 자동차 같은 수출 주력 품목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