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양호한 주택지표와 기업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8.68포인트(0.49%) 오른 1만8038.2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7포인트(0.51%) 상승한 2107.9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1.07포인트(0.42%) 오른 5035.1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00년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5048.62보다 불과 0.3% 낮은 상태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들은 모두 호조를 나타내면서 상승재료가 됐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미국의 2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웃돈 것이며, 직전월 기록인 0.3%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3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도 18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6.1% 증가하며 연율 기준으로 519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3만채를 웃도는 수준이며, 2013년 9월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카콜라는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으며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맥도날드는 매출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덕분에 3% 올랐다.

제임스 로웰 어드바이저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달러 강세의 부정적 효과가 우려만큼 크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직 더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 외 종목별로는 신용카드업체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중국시장 진출 기대감에 각각 4%, 3% 급등했다. 테슬라는 초대형 배터리 공개 계획을 발표하면서 4% 넘게 뛰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