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게시물을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변경해 앞으로는 친한 친구들의 콘텐츠 위주로 글 사진 동영상 등을 볼 수 있게끔 만들 예정이다. 페이스북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의 페이지는 노출 빈도가 그만큼 줄게 된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게시물을 볼 수 있는 ‘뉴스피드’에 적용하는 알고리즘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친한 친구’로 설정돼 있는 사람이 올린 게시물은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우선적으로 노출하기로 했다. 또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게시물을 올리더라도 친한 친구의 글은 제한하지 않고 모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반면 친구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글이나 페이지에 반응을 보인 것은 예전에 비해 노출 빈도를 줄이기로 했다. 그동안 페이스북 친구들이 다른 사람의 게시물과 페이지에 댓글을 쓰거나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자신의 뉴스피드에도 보였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정책으로 기업들이 운영하는 페이지는 앞으로 별도의 광고비를 내고 홍보하지 않는 이상 노출도가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서비스를 운영하는 구글도 최근 모바일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사이트를 검색 결과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기로 한 것. 구글은 이번 개편 이유에 대해 “작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읽기 쉬운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구글을 이용할 때 검색 결과가 과거와 달라진다.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이트는 검색 순위가 뒤로 밀린다는 뜻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