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에 IoT 실증단지
부산과 대구에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검증하는 대규모 실증단지가 조성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 실증단지 공모에서 스마트시티 분야에 SK텔레콤·부산시 컨소시엄, 헬스케어 분야는 KT·삼성전자·대구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공모에는 스마트시티 분야 6개 컨소시엄, 헬스케어 분야 3개 컨소시엄이 신청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사업 수행 능력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KT·삼성전자 컨소시엄은 병원과 연계한 서비스 전략 등에서 강점을 인정받았다. 두 컨소시엄은 다음달부터 3년간 단계별로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IoT 실증단지는 미래부가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역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실증단지를 통해 스마트시티, 헬스케어를 테마로 한 IoT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여기서 국내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검증해 해외 진출 발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스마트 파킹, 스마트 매장 에너지관리, 스마트 안전관리 등 10여개 스마트시티 실증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까지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해외 시범 적용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부 지원금 32억원을 포함해 54억7000만원을 투자한다.

KT·삼성전자 컨소시엄은 스트레스 등 건강관리, 만성질환 관리, 청소년 비만 관리 등 헬스케어 실증서비스를 개발하고 삼성생명과 협력해 보험과 연계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투입 예산은 정부 지원 52억원을 포함해 81억4500만원이다.

미래부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IoT 제품과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실증단지를 외부에 개방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헬스케어 허브센터, 스마트시티 실증지원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