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행사를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진압한 데 대해 "추모행사를 저지하기 위한 정부의 폭력진압에 대해 모든 국민이 절망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 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가족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의 행태는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의 시녀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상주인 유가족을 가로막고 희생자와 실종자에 헌화하려는 국민의 발걸음을 막은 경찰의 몰상식하고 반인륜적인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대해 정부가 아직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이번 주는 오늘 국회 법사위를 시작으로 안행위와 운영위를 소집해 소위 '친박 게이트'를 철저히 따질 계획"이라며 "내일은 의총을 열어 총리 해임결의안에 대한 최종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사위에서는 법무장관을 불러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안행위는 부산·인천시장, 경남지사의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운영위에는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를 불러 비리 의혹을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미국 NBC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한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고, 국회 논의도 없이 하반기 부양책을 펼치겠다고 했다"며 "한국 경제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빠른 시일 내 국회로 불러 그 진위를 따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