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잠정 중단했던 러시아에 대한 미스트랄급 상륙함 인도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날플뤼스 방송에 상륙함 공급 문제와 관련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2011년 12억 유로에 헬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2척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대로라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상륙함을 러시아 측에 인도했어야 했지만 러시아가 개입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 로 상륙함 인도를 미뤘다. 프랑스 정부는 계약이 파기된 것이며 배상 문제도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지난주 블라디미 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효한 계약에 따라 약속한 상륙함을 인도하지 않는 건 나쁜 신호이지만 우리의 국방 능력에 비춰보면 그것 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언급하고 프랑스가 대금을 반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가 계약 불이행에 따른 배상 을 해야 한다고 압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AFP는 프랑스가 상륙함을 인도하지 않으면 이는 계약 위반으로 비싼 배상금을 물 게 된다면서 이 사안이 프랑스 정부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각 당사자가 서방 중재에 따라 휴전 협정을 맺었지 만, 여전히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상륙함 인도를 위한 조건들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