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셋째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후인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으로, 이달 첫주에 40%로 반등한 뒤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54%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원인으로 ‘인사문제’ ‘성완종 리스트 파문’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 등을 꼽았다. 지지율 하락세가 가장 큰 연령층은 60대 이상으로, 71%에서 61%로 10%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한 주 사이에 지지율이 65%에서 51%로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