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오전) 중남미 4개국 순방의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 본격적인 세일즈외교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전날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진도 팽목항을 방문,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긴급회동을 하고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당의 의견을 두루 청취한 뒤 곧바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 순방을 출국할 때는 전용기 기내를 한 바퀴 돌며 청와대 출입 동행 기자단과 인사를 나누곤 했지만 이번에는 생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출국 전 일정이 갑자기 잡힌 게 생기다보니 출국 시간이 늦어지면서 급하게 출발하느라고 기내 인사는 없었다" 며 "순방 기간 중 기자들과 인사하며 얘기를 나눌 기회는 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18시간 가까운 비행 끝에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엘도라도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콜롬비아는 당초 이번 중남미 순방 대상국이 아니었으나 콜롬비아 측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방문국에 추가됐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 전쟁 참전국이자 아시아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가장 먼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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