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16일 30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했다.

코코본드는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는 등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채무가 상각되는 조건이 붙는 채권으로, 신한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국내에 도입되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규제 기준(바젤Ⅲ)에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바젤Ⅲ는 기존과 달리 후순위채권을 자기자본으로 인정하지 않는 대신 코코본드는 보완적 자기자본으로 인정해준다.

발행금리는 2.72%로 바젤Ⅲ 시행 이후 국내에서 발행한 같은 조건의 코코본드 중 최저 금리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