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3000만원이 든 비타500 상자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이후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판매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관련 보도가 나온 지난 15일 당일, 낱개로 판매하는 비타500(100㎖) 매출이 전날보다 51.7% 뛰어올랐다고 16일 밝혔다.

비타500 10개입 상자 판매는 전날보다 48.7%, 비타500 20개입 상자는 28.8% 늘어났다. 비타500의 매출(낱개 기준)은 일주일 전(8일)과 비교해서도 38.1% 상승했다.

편의점 체인 GS25의 같은 날 비타500 매출도 일주일 전에 비해 평균 22.4% 늘었다. 180㎖ 병 매출은 30.9%, 240㎖ 캔은 22.1% 각각 상승했다. 100㎖는 19.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단기간에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근 날씨가 따뜻해진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제품 자체에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15일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4일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현금이 들어있는 비타500 상자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성 전 회장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일부 언론사는 비타500 한상자에 5만원짜리 돈뭉치를 넣었을 때 실제 어떤 모습인지를 보도하고, 누리꾼들은 비타500을 패러디한 각종 풍자물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비타500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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