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6.20포인트(0.48%) 하락한 1만9773.5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급등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달러(5.8%) 폭등해 56.39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23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닛케이평균주가는 장 초반 한 때 미국 증시 상승 영향에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띄면서 투자심리는 다시 위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달러 환율 하락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어 이날 국내 증시는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4엔 내린 119.01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096.38로 전 거래일보다 12.22포인트(0.30%)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87.31포인트(0.91%) 오른 9627.37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13.82포인트(0.05%) 상승한 2만7605.00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