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가 걸렸던 경향신문의 '2013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현금이 든 비타500 박스를 이완구 총리에게 건넸다'는 내용의 기사가 15일 공개된 가운데 비타500 관련 패러디물들이 줄을 이었다.
15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완구 총리와 비타500을 묶은 패러디 이미지들이 다량 등장했다. 특히 비타500 광고에 이완구 총리가 등장한 이미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이 패러디물에선 비타500 병 옆에 선 이완구 총리가 광고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캡션으로 "한 박스의 활력. 총리도 반한 맛"이란 문구로 이번 사건을 비틀어 전하고 있다. 비타500병에는 수지 대신 5만원권에 있는 신사임당 얼굴이 들어가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복용 후 내기시 검찰과 먼저 상의하라"는 주의사항을 적어 이완구 총리의 "목숨을 내놓겠다"는 이완구 총리의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다른 패러디물에는 비타500 병에 이완구 총리의 사진을 합성해 광고 모델인 듯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이날 비타500 제조사인 광동제약 주가 상승하자 본래 비타500 광고모델을 맡고 있는 수지가 이완구 총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패러디도 나왔다.
이 밖에 이완구 총리의 저서 '약속을 지키는 사람'를 이용한 패러디 물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패러디물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이완구 총리는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완구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과 독대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