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위해 지원유세를 한 것으로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24일 인천시 부평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서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 자격으로 유정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지원 연설을 했다. 이 유세에는 이인제·나경원 새누리당 중앙당 공동 선대위원장도 참석, 지원 연설을 했다.

유정복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인천에 충청권 표가 많기 때문에 중앙당에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지원 연설을 부탁했는데 아마 그때 성 전 회장도 함께 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외에도 지난해 여러 차례 유 시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의 개인 일정표에는 그가 지난해 유 시장을 총 4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은 이에 대해 "4차례 만났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동료 의원으로서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성 전 회장의 메모에 '유정복 3억'이라고 적힌 사실과 관련, 지난 10일 "'성완종 메모'와 관련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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