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수혜와 올 1분기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 212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급반등세를 나타내며 700선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4포인트(0.39%) 오른 2119.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3178억원 순매수였다. 개인도 65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만 3329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91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5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74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7% 이상 올랐다. 의약품 종이목재 음식료업 증권 화학도 2~4%대 상승했다. 전날 급등했던 은행 업종은 이날 3% 가까이 떨어졌다. 전기전자 통신업 등도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POSCO NAVER 삼성생명 기아차 등은 상승했다.

광동제약은 이완구 총리가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현금이 들어 있는 '비타500' 박스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제일모직삼성에스디에스는 장중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설이 나오며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상한가 16곳 포함 518개사였다. 하락 종목은 306곳, 보합세를 나타낸 곳은 61개사였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급반등세를 나타내며 700선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코스닥 700선은 2008년 1월10일(종가기준) 이후 7년3개월 동안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38% 오른 694.4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391억원 순매수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9억원과 110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파라다이스내츄럴엔도텍이 급등했고 셀트리온 컴투스 산성앨엔에스 GS홈쇼핑도 올랐다. 다음카카오 동서 CJ E&M은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0원 오른 10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