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카타르 왕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유지와 블래터의 회장 연임을 맞바꾸는 비밀거래를 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자사가 발간한 ‘추한 게임: 카타르의 월드컵 매수 음모’라는 제목의 책 내용을 인용, 블래터 회장이 카타르 왕실에 2022년 월드컵이 예정대로 카타르에서 열리는 것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대신 블래터 회장은 모하메드 빈 함맘 카타르 전 FIFA 집행위 원이 FIFA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함맘 전 집행위원의 FIFA 회장 출마 포기는 블래터 회장 의 5선 성공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블래터 회장은 오는 5월 열리는 FIFA 총회에서 회장직 5선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 공개된 FIFA 윤리위원회의 카타르 월드컵 선정 과정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함맘 전 집행위원은 2010년에 열린 2022 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카리브해와 아프리카 축구계 고위 인사들에게 현금을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