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뚜렷이 회복되지 못하고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소비, 투자 등 내수는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 받을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낙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의 0.5%에서 0.4%로 낮아졌다"며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 기조가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며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국제유가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경제 내의 유휴생산능력 추이, 가계부채와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는 4월 기준금리를 현 1.75% 수준에서 동결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