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카메라·풀HD영상
이달말 판교에 1호점
SG그룹은 오는 30일 자체 개발한 스크린 골프 브랜드 ‘더 스크린 SG골프’ 1호 직영점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SG그룹은 앞서 골프사업 전담 법인인 SG골프를 설립, 이달부터 오정연 전 아나운서(사진)를 전속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에 돌입했다. SG그룹은 지난해 골프시뮬레이션 업체를 인수하는 등 1년 동안 스크린 골프 시장 진출 준비작업을 해왔다.
SG골프는 필드 골프와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스크린 해상도와 감지 센서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언이나 웨지 샷에서 생기는 백스핀을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2대의 초고속 카메라를 기본 센서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그래픽 엔진 ‘디렉트 엑스 11’을 활용해 스크린 화질도 풀HD(1920×1080)급으로 개선했다. 설치 비용도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다.
SG그룹은 이의범 그룹 회장이 1991년 발행한 가로수를 모태로 성장한 중견 기업이다.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상장사 SG세계물산을 비롯해 2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 전체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는다. 이 회장은 아름다운CC와 쌍떼힐CC 골프장을 인수하는 등 골프사업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골프 시장은 관련 장비와 소모품 등을 합쳐 연간 약 2조5000억원 규모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골프존을 비롯해 티업비전·블루CC 등 20여개 브랜드가 치열한 매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