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첫 방한 목적에 대해 "한국의 카운터파트(한민구 국방장관)와 함께 점증하는 북한의 위험한 도발에 맞서기 위한 억지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매케인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이번 주 방한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터 장관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며, 10일 한 장관과 첫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일본 방문기간에는 미일 동맹의 중요한 토대이자 우주 및 사이버공간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을 마무리하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터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국방력의 핵심 요소인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조속한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튼튼한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TPP는 (참여국 간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책무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없다. 우리가 2013년 말까지 TPP 타결을 희망하다가 아직 못하는 사이에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경쟁적인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신흥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을 저해하고 지역의 불안전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터 장관은 그러면서 "TPP를 통과(국가간 체결 후 미 의회 통과)시키는 것은 내게는 또 다른 항공모함을 갖는 것처럼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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