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감 파문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충암고 교감 파문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충암고 교감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충암고등학교 교감이 급식비 미납 학생들에 막말을 한 사실이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은 2일 임시 식당 앞 복도에서 급식비 미납자 현황이 적혀 있는 명단을 들고 학생들을 한명씩 확인한 뒤 식당으로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몇 달 치가 밀렸는지 알려주며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또한 김 교감은 장기 미납 학생들에게는 "넌 1학년 때부터 몇백만원을 안 냈어. 밥 먹지 마라" "꺼져라.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전체 애들이 피해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감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한 학생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잘못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일단 식당엔 들어갔는데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한 것이 너무 창피하고 화가 나서 식사 중간에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교감은 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급식은 먹되 급식비를 내고 먹으라고 체크해서 알려준 것이다. 담임선생님을 통해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교육복지 대상자는 4월 말이나 5월 초 확정돼 소급 정산되고, 지난해 지원 대상자들은 별도 신청 없이도 지원이 된다"며 "교감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충암고 교감 급식비 파문에 누리꾼들은 "충암고 교감, 해도 너무하네요", "충암고 교감, 저런 막말을 어떻게 할 수 있지", "충암고 교감 막말, 학생들 상처 받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