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4년 박스권'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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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회복 - 年1%대 초저금리·기업 실적 개선
외국인 사자 - 지난달 亞 신흥국 유입자금 중 93%
개인도 돌아와 - 고객 예탁금 늘고 펀드 환매는 줄어
외국인 사자 - 지난달 亞 신흥국 유입자금 중 93%
개인도 돌아와 - 고객 예탁금 늘고 펀드 환매는 줄어
한국 증권시장이 2011년 이후 펼쳐진 박스권 장세(코스피지수 1800~2050선)를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과 같은 불안 요인이 있긴 하지만 △경제지표 △수급 △기업 실적 등의 삼박자가 모처럼 맞아떨어지면서다. 증시 전문가들도 “5년 만에 큰 장이 설 조짐”이라며 강세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날 조짐을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가인 2045.42로 장을 마쳐 205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658.04로 마감해 6년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역은 투자심리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외국인과 개인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사상 첫 연 1%대 기준금리를 결정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 한국 증시에서 24억87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를 3%나 끌어올렸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신흥 7개국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93%가 한국에 몰렸다.
증시 상승의 원인과 결과가 혼재돼 있긴 하지만 개인투자자도 속속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69.4%로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고객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돈인 고객예탁금은 19조1000억여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원가량 늘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공모펀드 환매 물량도 지난달 18일 3148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루평균 수백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날 조짐을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가인 2045.42로 장을 마쳐 205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658.04로 마감해 6년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역은 투자심리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외국인과 개인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사상 첫 연 1%대 기준금리를 결정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 한국 증시에서 24억87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를 3%나 끌어올렸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신흥 7개국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93%가 한국에 몰렸다.
증시 상승의 원인과 결과가 혼재돼 있긴 하지만 개인투자자도 속속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69.4%로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고객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돈인 고객예탁금은 19조1000억여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원가량 늘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공모펀드 환매 물량도 지난달 18일 3148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루평균 수백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