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6일부터 사흘 동안 국회에서 여는 ‘2015 다 함께 정책엑스포’에 야권 대선 잠룡들이 총출동해 정책대결을 펼친다. 정치권에서 정책을 주제로 엑스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호(號) 출범 이후 꾸준히 오르던 당 지지율이 최근 정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은 정책엑스포가 새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기 대선주자들을 총출동시켜 국민적 관심과 정책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메인 행사인 6일 개회식 기조연설은 문재인 대표가 맡았다. 최근 소득주도 성장 중심의 ‘경제정당’을 구호로 내세우고 있는 문 대표는 이날 강연 주제도 ‘왜 유능한 경제정당이어야 하는가, 왜 소득주도 성장인가’로 잡았다. 안철수 전 대표도 7일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성장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한다.

야권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각자 지자체를 통해 경험한 정책을 바탕으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각 6일과 7일 기초자치단체 우수 정책사례 발표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폐막 연설에서 ‘냉전적 복지 논쟁의 종언, 복지는 시대적 과제’라는 주제로 최근 정치권 이슈인 공무원연금 개혁,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문제 등 복지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여당은 정책 워크숍으로 맞불을 놨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6일 경기 김포시 아라마리나켄벤션에서 ‘국민을 감동시켜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