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의 폴바셋, 커피시장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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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0개 오픈…50호점 돌파
빠른 확장, 독창적 메뉴로 주목
빠른 확장, 독창적 메뉴로 주목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58·사진)은 식품업계에서 소문난 ‘커피 애호가’다.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은 물론, 좋은 원두를 사용하거나 특이한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곳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국내 최초로 컵커피 형태의 ‘카페라떼’를 출시하고, 대용량 컵커피 ‘바리스타’로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그의 ‘커피 사랑’이 바탕이 됐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이 김 회장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의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들어 3개월여 동안 10개의 매장을 내며 50호점을 넘겼다.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연 ‘롯데 본점 2호점’은 폴바셋의 52번째 매장이다.
폴바셋의 확장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2014년 연 매장은 19개에 달한다. 그 전까지는 매년 10개 이하 매장을 내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폴바셋 관계자는 “사업 시작 후 5년간은 시장을 분석하며 품질과 기술 등을 소비자에게 알려오다 지난해부터 아울렛과 백화점 식품관 등으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폴바셋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의 유명 바리스타 폴 바셋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다. 바셋이 고른 원두만 사용하고, 커피 추출법 등도 그의 방식을 따른다. 김 회장이 바셋에게 직접 사업을 제안해 2009년 1호점을 열었다.
폴바셋은 다른 커피전문점에 없는 독창적인 메뉴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에스프레소를 활용해 만드는 아메리카노 대신 에스프레소보다 30초가량 더 긴 시간 추출하는 ‘룽고’를 기본 커피로 판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커피로 거품을 내 생맥주 같은 형태로 판매하는 ‘롱블랙 드래프트’도 폴바셋만의 메뉴다.
모회사인 매일유업의 제품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폴바셋의 라테 메뉴는 매일유업의 우유를 쓴다. 일반, 저지방 2종(1%, 2%), 무지방 우유 등 원하는 우유를 선택할 수 있다. 커피업계에서는 폴바셋이 스타벅스식 성장 모델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점을 모집해 규모를 단기간에 키우기보다는 직영점 체제를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만 운영하면 매장의 콘셉트를 바꾸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때 수월하고, 매장 매출이 회사 실적으로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이 김 회장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의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들어 3개월여 동안 10개의 매장을 내며 50호점을 넘겼다.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연 ‘롯데 본점 2호점’은 폴바셋의 52번째 매장이다.
폴바셋의 확장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2014년 연 매장은 19개에 달한다. 그 전까지는 매년 10개 이하 매장을 내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폴바셋 관계자는 “사업 시작 후 5년간은 시장을 분석하며 품질과 기술 등을 소비자에게 알려오다 지난해부터 아울렛과 백화점 식품관 등으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폴바셋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의 유명 바리스타 폴 바셋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다. 바셋이 고른 원두만 사용하고, 커피 추출법 등도 그의 방식을 따른다. 김 회장이 바셋에게 직접 사업을 제안해 2009년 1호점을 열었다.
폴바셋은 다른 커피전문점에 없는 독창적인 메뉴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에스프레소를 활용해 만드는 아메리카노 대신 에스프레소보다 30초가량 더 긴 시간 추출하는 ‘룽고’를 기본 커피로 판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커피로 거품을 내 생맥주 같은 형태로 판매하는 ‘롱블랙 드래프트’도 폴바셋만의 메뉴다.
모회사인 매일유업의 제품군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폴바셋의 라테 메뉴는 매일유업의 우유를 쓴다. 일반, 저지방 2종(1%, 2%), 무지방 우유 등 원하는 우유를 선택할 수 있다. 커피업계에서는 폴바셋이 스타벅스식 성장 모델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점을 모집해 규모를 단기간에 키우기보다는 직영점 체제를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만 운영하면 매장의 콘셉트를 바꾸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때 수월하고, 매장 매출이 회사 실적으로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