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류전에서 드러난 아시아 창업 트렌드의 공통점은 생활 속 각종 아이디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수상 작품 역시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헬피(helpy)’ 스마트폰 앱, 온도와 습도, 태양열을 측정하는 센서를 부착한 ‘스마트 화분’ 등이 휩쓸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속도가 빠른 국내 대학생은 이런 분야의 창업 아이템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이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1960~70년대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환경에서도 국내 기업인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오늘의 글로벌 기업을 일궜듯이 지금의 청년들이라고 못해 낼 이유가 전혀 없다.
취업도 해외로 눈을 돌릴 때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에서 시작한 글로벌 청년사업가 육성 프로그램 인재들이 전원 해외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게 좋은 사례다. 해외에서 5년만 ‘빡세게’ 굴러보면 일자리가 보일 것이라는 그의 조언은 귀담아들을 만하다. 실제 처음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청년들의 성공사례는 속속 보고되고 있다. 최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기구도 노려볼 만하다. 우리의 국제기구 지분만큼 취업도 그 정도 몫이 돼야 정상이다. 도전의지와 모험정신만 있다면 해외 창업도, 해외 취업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다. 이제는 창업 아이디어를 국제적으로 다투는 시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