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주식 고수도 물렸다'…스탠다드펌, 코넥스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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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자문, 두달 전 30억 투자
벤처캐피털도 100억 회수 '빨간불'
벤처캐피털도 100억 회수 '빨간불'
▶마켓인사이트 4월3일 오전 10시1분
DS투자자문 등 기관투자가들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에 상장된 스탠다드펌 투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분을 사들인 지 두 달 만에 스탠다드펌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평가를 받아 코넥스 퇴출 위기에 몰려서다.
스탠다드펌은 지난해 5월 코넥스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해 주목받던 회사다. 당시 LB인베스트먼트(50억원)를 비롯해 SBI인베스트먼트(30억원), 에이치디투자자문(20억원) 등 벤처캐피털들이 이 회사 전환사채(CB)를 사는 형태로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1월엔 DS투자자문이 30억원을 들여 이 회사 지분 8.7%를 샀다. ‘은둔의 주식 고수’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투자자문은 매년 자문사 중 수익률 1~2위를 다투는 업체다.
스탠다드펌이 코넥스 퇴출 위기에 몰리면서 DS투자자문 등은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받아본 회사 재무제표에는 이익이 나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갑작스레 감사의견 거절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알루미늄 제련업체 스탠다드펌에 대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1억원 이상 초과하는 등 계속기업으로의 존속 능력에 불확실성이 발생했고, 재무상황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스탠다드펌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거래소는 추가 자료 검토 등을 거쳐 이달 중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DS투자자문 등 기관투자가들이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에 상장된 스탠다드펌 투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분을 사들인 지 두 달 만에 스탠다드펌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 평가를 받아 코넥스 퇴출 위기에 몰려서다.
스탠다드펌은 지난해 5월 코넥스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해 주목받던 회사다. 당시 LB인베스트먼트(50억원)를 비롯해 SBI인베스트먼트(30억원), 에이치디투자자문(20억원) 등 벤처캐피털들이 이 회사 전환사채(CB)를 사는 형태로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1월엔 DS투자자문이 30억원을 들여 이 회사 지분 8.7%를 샀다. ‘은둔의 주식 고수’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투자자문은 매년 자문사 중 수익률 1~2위를 다투는 업체다.
스탠다드펌이 코넥스 퇴출 위기에 몰리면서 DS투자자문 등은 투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받아본 회사 재무제표에는 이익이 나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갑작스레 감사의견 거절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알루미늄 제련업체 스탠다드펌에 대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31억원 이상 초과하는 등 계속기업으로의 존속 능력에 불확실성이 발생했고, 재무상황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스탠다드펌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거래소는 추가 자료 검토 등을 거쳐 이달 중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