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 들어 석 달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줄어 3월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통관 기준)은 469억8800만달러, 수입은 385억9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무역수지 흑자가 83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월간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8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수출은 1년 전보다 4.2%, 수입은 15.3% 각각 줄었다.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국제 유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두바이산 원유가격은 작년 3월 배럴당 평균 104.4달러에서 지난 3월에는 54.7달러로 1년 새 거의 반토막이 났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출가격도 떨어졌다”며 “물량만 따지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