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일 오후2시59분

휠라코리아가 국내 신용등급 A급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쇼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쇼군본드는 일본에서 해외 기업이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이다. 일본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국내에선 신용등급 AA급 이상 업체만 발행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1일 일본에서 총 6500만달러(약 72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에 1.7%포인트를 붙인 연 1.974%로 결정됐다.

한국신용평가가 매긴 휠라코리아의 국내 신용등급은 ‘A-’로 투자적격 등급 10단계 중 7번째에 해당한다. 국내 최초의 쇼군본드는 2011년 대우인터내셔널(신용등급 AA-)이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주관한 삼성증권의 신원정 IB본부장은 “휠라코리아의 발행 성공으로 국내 다른 A급 기업들도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외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조달한 자금을 2011년 골프용품 전문회사인 아큐시네트를 인수하면서 빌린 외화 자금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