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가 1일 개통식을 갖고 2일부터 정식 운행한다. 서울(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최단시간 기준)은 한 시간 가까이 단축됐다.

호남고속철은 오송역에서 시작해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을 거쳐 광주송정역까지 182.3㎞를 고속선으로 건설했다. 차량 구입비까지 총 8조3529억원이 투입됐다. 2009년 착공해 작년 9월 구조물 공사가 끝났으며 시설물 검증시험, 영업시운전을 거쳐 개통한 것이다.

그간 대전 이남으로는 기존 선로를 이용해 광주, 목포 등 호남권을 연결하는 KTX는 '무늬만 KTX'로 불렸으나 이번 고속선로 개통으로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최단 1시간33분, 평균 1시간47분 만에 주파가 가능해졌다. 종전(2시간37분)에 비해 1시간 4분 단축됐다.

목포~용산은 최단 2시간15분, 평균 2시간 29분 걸리며 여수엑스포~용산은 최단 2시간46분, 평균 2시간57분 소요된다.

이날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개통식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여야 대표가 참석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는 교통 서비스의 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KTX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상·하행 합쳐 하루 68회다. 용산~광주송정 운임은 4만6800원으로 책정됐다. 버스에 비해 요금이 비싸지만 광주~서울 구간 기준 1시간30분 정도 빠른 장점이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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