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만기(4월)가 가까워 오면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동부메탈과 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추진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메탈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동부메탈의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했다. 자구책 마련에 실패한 동부메탈이 먼저 요청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5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나머지 채권은행들의 동의를 받는다.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합의가 이뤄진다.

문제는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채권단은 이들이 만기 연장 등 채무재조정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키로 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사채를 갚는 데 쓰라고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통해 동부메탈을 지원할 수는 없다”며 “(동의가 없으면) 다음 수순인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신/박종서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