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경험이 없는 싱글남녀에게 미팅을 주선하면 '일단 만나볼게'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처녀, 총각 시절에는 이성을 만남에 있어서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혼생활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돌싱남녀라면 어떨까?

이혼이라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돌싱들에게 다시 누군가와 재혼을 한다는 것은 초혼에 비해 훨씬 어려운 일이다. 첫번째 결혼생활 실패라는 트라우마가 있기에, 재혼을 할 때는 훨씬 더 까다로운 검증을 거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돌싱남녀들도 첫만남에서부터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에 대해 먼저 돌직구로 검증하고 만남을 진행하겠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이혼경험이 있는 돌싱남녀들이 재혼 전 꼭 검증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돌싱만의 소셜데이팅 울림에서는 돌싱남녀 회원 1,901명(남: 1,193, 여: 708명)을 대상으로 '재혼 전, 꼭 검증해야 하는 것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 돌싱남은 '前배우자와의 현재관계(24.9%)'를 1순위로 꼽았고, '성관계에 대한 가치관(22.2%)'과 '가정內 역할에 대한 생각(21.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돌싱녀의 경우 '상대방의 경제력(41%)'를 1순위로 꼽았고, '前배우자와의 현재관계(19.6%)'와 '가정內 역할에 대한 생각(15.1%)'이 차례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설문결과에 대해 울림의 김정림 상담컨설턴트는 "설문결과 돌싱남녀 모두 전배우자와의 관계가 확실히 정리된 것인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이혼을 하더라도 자녀 등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이전 배우자와 교류가 있을 수 있는데, 이때 새롭게 교제중인 상대방 입장에서 불안감 또는 괜한 오해로 인해 큰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前 배우자와의 관계가 깨끗이 정리된 부분에 대해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