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美 LPGA투어 혹독한 '신고식'
김효주(20·롯데·사진)가 미국 LPGA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효주는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로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이븐파 72타를 기록, 출전 선수 70명 가운데 공동 40위에 그쳤다.

전반에만 3개의 보기를 쏟아낸 김효주는 출전 선수 70명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세워 첫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짧은 파4홀인 15번홀(316야드)에서 티샷한 공이 굴러 ‘1온’에 성공하며 5m 이글 퍼팅을 집어넣어 단숨에 이븐파가 됐다. 16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으나 17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 간신히 오버파를 면했다.

김효주는 “전반에는 샷과 퍼트 모두 자신이 없었다”며 “후반에 이대로 끝나면 안 되겠다 싶어 이븐파 정도로만 마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오늘 경기 전부터 몸이 무거워서 연습할 때 계속 뒤땅을 쳤다”며 “샷만 잘 된다면 몰아치기가 가능한 코스이기 때문에 연습을 더해서 남은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6언더파 66타를 쳐 청야니(대만), 브리타니 랭(미국)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신인상 레이스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이미림(25), 양희영(25) 등이 5언더파로 공동 4위다. 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언더파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