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1
아우디 A1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줄곧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켜온 BMW코리아가 올해 1월 3위(3008대)로 내려앉았다. 1위는 BMW코리아와 선두 다툼을 벌여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4367대)가 차지했다. 2위는 누굴까. 아우디코리아(3550대)로 BMW코리아는 물론 지난해 3위 폭스바겐코리아(3003대)도 제쳤다.

아우디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승세다. 올해 1월 아우디는 세계 시장에서 13만7700대를 판매하며 독일 프리미엄 3사 중 1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12만5865대), BMW(12만4561대)와의 격차를 1만대 이상 벌린 완승이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양적·질적 성장 전략을 촘촘하게 짰다. 먼저 올 한 해 모두 7종 이상의 풀체인지(완전변경),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한다. 보다 폭넓게 소비자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달 출시한 준중형급 해치백 모델 A3 스포트백을 시작으로 주력 모델인 A6와 A7 페이스리프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뉴 아우디 TT 쿠페
뉴 아우디 TT 쿠페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A1과 로드스터 TT의 새로운 모델도 출시한다. 친환경차로는 한 번 주유로 최대 940㎞(유럽 기준)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A3 스포트백 e-트론을 판매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함께 모터로 구동하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고연비 친환경차다.

아우디코리아는 판매량이 2010년 7920대에서 지난해 2만7647대로 5년 만에 3.5배나 늘면서 안정적인 정비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감안해 올해 대대적인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문을 연 4곳을 포함해 총 25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 아우디코리아는 올 한 해에만 15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서비스센터가 40곳으로 60% 확대되는 것이다. 자동차를 수리하는 설비인 워크베이도 올해 말까지 지난해보다 55.8% 증가한 469개를 갖출 예정이다.

서비스 인력도 대폭 확충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306명인 서비스 인력을 올해 4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올해 연간 판매량 3만대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