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재미 본 글로벌 뭉칫돈, 돈풀기 나선 유럽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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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주식형펀드로 228억弗 유입
글로벌 뭉칫돈이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 완화에 힘입어 유럽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유럽의 채권과 주식 등이 미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25일 시장조사 업체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주식형 펀드에선 249억달러(약 27조3600억원)가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형 펀드에는 228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오펜하이머펀드와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 등이 유럽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금 흐름의 배경으로 미국과 유럽의 엇갈린 통화정책을 꼽는다. ECB는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시중에 대거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정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조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를 시행하는 동안 미 증시가 줄곧 랠리를 펼쳤다”며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 우려가 잦아든 것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로 향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미국보다 저평가된 유럽 증시도 투자자들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다. 1987년 이후 평균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유로존 증시의 PER은 13.8배로 같은 기간 평균 대비 5% 높다.
유럽 채권시장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가 발행한 유로화 표시 채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가량 늘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25일 시장조사 업체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주식형 펀드에선 249억달러(약 27조3600억원)가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형 펀드에는 228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오펜하이머펀드와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 등이 유럽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금 흐름의 배경으로 미국과 유럽의 엇갈린 통화정책을 꼽는다. ECB는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시중에 대거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정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조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를 시행하는 동안 미 증시가 줄곧 랠리를 펼쳤다”며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 우려가 잦아든 것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로 향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미국보다 저평가된 유럽 증시도 투자자들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7배다. 1987년 이후 평균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유로존 증시의 PER은 13.8배로 같은 기간 평균 대비 5% 높다.
유럽 채권시장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가 발행한 유로화 표시 채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가량 늘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